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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세계 4대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티켓 오픈

‘트바로티’ 김호중이 세계 4대 오케스트라와 역사적인 컬래버 무대를 펼친다. 김호중은 오는 5월 23일과 24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오른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는 김호중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5월 23일에는 ‘김호중 &아이다 가리풀리나’의 공연이, 5월 24일에는 ‘김호중 & 라리사 마르티네즈’의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에서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투란도트’ 벨리니 ‘노르마’ 등 오페라 영역의 핵심 아리아와 이탈리아 성악 작품,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레미제라블, 대부 등 영화음악 연주까지 김호중과 세계적인 소프라노들이 아름다운 무대들이 펼쳐진다. 김호중이 함께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과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하여 하나의 팀이 된 사상 초유의 공연이다. 또,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국내 정상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일부 객원으로 참여해 70명 규모의 웅장한 사운드를 전한다. 한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일반 예매는 5월 3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에서 오픈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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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EPL 우승 판도…리버풀 발목 잡은 맨유, 미소 짓는 아스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널이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23~24 EPL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치열하기로 정평 난 노스웨스트 더비의 전반전은 원정팀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맨유는 시작과 함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슈팅 15개를 퍼부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전반 동안 맨유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모하메드 살라 등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지만, 결국 전반 23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루이스 디아스에게 골을 허용했다.기세를 탄 리버풀은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살라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오나나 손끝에 걸렸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압도적인 우위로 마쳤음에도, 추가 득점 없이 45분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맨유가 일격을 날렸다. 후반 5분 만에 경기장 중앙에서 자렐 콴사의 패스를 가로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비운 골망을 흔들었다.리버풀은 특유의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는 여전히 반복됐다.결국 후반 22분 신성 코비 마이누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리버풀 쪽으로 패색이 짙어진 순간, 하비 엘리엇이 아론 완-비사카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이를 살라가 왼쪽으로 차 넣어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 막바지 안토니와 디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에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져야 했다.리버풀 입장에선 다시 한번 맨유에 발목을 잡힌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리버풀은 기대 득점(xG)이 무려 3.67에 달했는데, 빅 찬스 미스를 5차례나 기록했다. 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2무. 이날 이겼다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라이벌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FA컵 당시에도 연장 접전 끝에 맨유에 3-4로 지며 8강에서 여정을 마친 리버풀이다.결국 아스널이 1위(승점 71)를 지켰다. 리버풀 역시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 차에서 격차가 커 2위다. 맨시티는 3위(승점 70)로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4.04.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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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일” 14골 손흥민, ‘이 기록’도 EPL 5위…25경기 16회 파울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프사이드 파울을 가장 많이 범한 선수 중 하나로 언급됐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오프사이드에 가장 많이 걸린 EPL 선수 8인을 조명했다.매체는 “공격수들은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 최종 수비수보다 앞선 것으로 분류되는 것은 모든 공격수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득점 기회를 낭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손흥민이 매체가 꼽은 8인 중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EPL 25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총 16차례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을 칭찬한 후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번이나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그중 몇 번은 제임스 매디슨이 볼을 잡을 때 높은 라인 뒤로 질주하려다가 나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팀 동료인 히샤를리송은 이 목록에 없지만, 올 시즌에도 10번이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그가 부상으로 상당수의 경기에 결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은 오프사이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라인 브레이킹’에 일가견이 있는 손흥민은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 팀 동료가 건네는 패스를 잡아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손흥민의 주 득점 패턴이기도 하다. 그가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 상 오프사이드가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그만큼 상대 뒷공간을 뚫으려는 시도를 자주 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라인 브레이킹에 능한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다. 26경기에 나서 무려 오프사이드 25회를 범했다. 경기당 한 번꼴로 오프사이드에 걸린 것이다. 누녜스는 이 기간 10골 8도움을 수확했다. 2위인 니콜라 잭슨(첼시)도 마찬가지다. 24경기에 출전해 23번 오프사이드를 범했고, 9골을 넣었다. 3위와 4위에 오른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안토니 엘랑가(노팅엄 포레스트)는 각각 오프사이드 20회(28경기) 18회(28경기)를 범했다. 손흥민 뒤로는 요안 위사(브렌트퍼드·15회) 도미닉 솔란케(본머스·14회)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13회)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김희웅 기자 2024.03.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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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가 살리고, 디알로가 끝냈다…텐 하흐의 맨유, 리버풀 상대로 홈 2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드라마를 썼다. 맨유는 후반 종료 직전 안토니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했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마드 디알로의 극장 골로 리버풀을 격파했다. 동시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을 상대로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맨유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20분 연장전 혈투 끝에 4-3으로 이겼다. 90분 동안 2골씩 나눠 가졌고, 이후 맨유가 2골을 더 몰아쳐 리버풀을 제압했다.경기는 말 그대로 난전이었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스콧 맥토미니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리버풀 역시 강한 압박으로 응수했다. 엔도 와타루가 전반 37분 볼 탈취 후 패스를 재차 건네받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리버풀은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전반 막바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추가시간엔 모하메드 살라가 기어코 역전 골을 터뜨렸다. 다르윈 누녜스의 슈팅이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손끝에 걸렸으나. 공이 살라 앞에 떨어져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후반에는 리버풀의 우위가 길게 이어졌다. 특유의 역습도 여러 차례 맨유를 위협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맨유의 패색이 짙어진 순간, 후반 42분 박스 안 혼전 속에서 안토니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극적인 동점을 만든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마커스 래시포드가 천금 같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그가 오른발로 찬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래시포드는 잔디에 얼굴을 묻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전열을 정비한 연장전, 리버풀은 연장 전반 15분 하비 엘리엇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굴절돼 골망을 가르며 다시 한번 앞섰다. 난전을 정리한 건 결국 홈팀 맨유였다. 연장 후반 7분 래시포드가 맥토미니의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이 무산돼 만들어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디알로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승리로 클롭 감독의 리버풀을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둔 첫 번째 맨유 감독이 됐다. 두 팀은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FA컵 4강에 오른 맨유는 코벤트리 시티와 격돌한다. 코벤트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팀이다. 반대편 대진에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4.03.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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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정택운, 빅보스엔터테인먼트行...이종혁·고규필과 한솥밥 [공식]

그룹 빅스 출신 정택운이 빅보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5일 빅보스엔터테인먼트는 정택운과의 전속 계약 체결을 알리며 “2012년 데뷔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빅스의 멤버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택운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가 연기자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한 정택운은 그룹 내 독보적 음색을 자랑하는 메인 보컬답게 데뷔곡 ‘슈퍼 히어로’(SUPER HERO)를 시작으로 ‘다칠 준비가 돼있어’, ‘하이드’(hyde), ‘저주인형’, ‘도원경’ 등 발표되는 곡마다 그의 유니크함을 녹여내 주목 받았다. 또 유닛 그룹 빅스 LR의 앨범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 ‘위스퍼’(Whisper), ‘컴플리트 LR’(Complete LR),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 ‘뮤즈’(MUSE), ‘피아노맨 Op. 9’(Piano man Op. 9) 등에 작사·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4년 뮤지컬 ‘풀하우스’를 통해 본격적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정택운은 이후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켄슈타인’ ‘번지점프를 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극 ‘테베랜드’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속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젊은 군인이자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로 캐스팅되어 ‘정택운표’ 아나톨을 예고해 새로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빅보스엔터테인먼트에는 이종혁, 고규필, 전동석, 이주승, 이봄소리 외 다수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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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겸손한 말은 농담이 된다?..."히샤를리송, 박스 안에서 나보다 잘 해" SON 말에 빵 터진 현지 해설자

손흥민(토트넘)의 지나치게 겸손한 인터뷰에 현지 방송진행자들이 빵 터졌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 뉴캐슬전에 선발 출장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여러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팀이 직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하며 부진하자 선수들을 독려하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이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동안 경기 내용이 더 뼈아팠다. 토트넘은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놓쳤다. 지난 8일 웨스트햄전에서 1-2로 역전패한 후 손흥민은 "이기고 있어도 경기를 끝장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홈에서는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뉴캐슬전에서 토트넘은 완전히 달라졌다. 선제골을 넣은 후 3골을 더 몰아쳐 승리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페널티킥 골로 득점을 기록했고, 어시스트도 2개를 보탰다. 뉴캐슬전에서는 히샤를리송이 원톱 공격수로 서고 손흥민은 자신에게 익숙한 자리인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 사이드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또 손흥민은 우도기의 선제골과 팀의 두 번째 골인 히샤를리송의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히샤를리송은 멀티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후 손흥민을 거론하며 "쏘니(손흥민)가 경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게 했다. 그게 바로 리더십"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됐다. 경기 직후 토트넘 구단이 자체 운영하는 스퍼스 TV와 손흥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여기에서 진행자와 해설자 등 여러 명의 패널들이 손흥민을 칭찬했다. 이들이 손흥민에게 "오늘이 바로 지난 경기에서 당신이 강조한 경기력을 보여준 게 아닌가. 멈추지 않고 골을 넣었다"고 하자 손흥민은 "결과만 놓고 보면 행복하지만, 이게 습관처럼 되어야 한다. 우린 금요일에 또 경기가 있고, 기뻐하고만 있을 여유가 없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후 진행자들이 손흥민에게 "오늘은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나왔다"고 하자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이 나보다 박스 안에서 잘 한다. 나보다 더 적합한 스트라이커다.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라고 말을 하는데 도중에 진행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왜 그렇게 웃는 거냐"고 반문하자 진행자는 "쏘니, 당신이 바로 그 가장 적합한 스트라이커다. 오늘도 골을 넣지 않았나"라며 겸손한 대답을 그만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이어 진행자는 손흥민을 향해 "여긴 프리미어리그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겸손하기만 한 손흥민에게 '당신이 너무나 대단하다는 증거다'라고 강조한 것이다.이은경 기자 2023.1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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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누구나 한 번은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디즈니100②]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루카스필름, 히어로의 산실 마블 등을 인수한 거대 기업이지만 역시 디즈니의 근본은 애니메이션이다. 미키 마우스를 시작으로 수많은 캐릭터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내년 1월 개봉하는 ‘위시’는 디즈니 스튜디오가 지나온 지난 100년을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별과 소원은 다수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에서 중요하게 사용된 소재. 피노키오 OST ‘웬 유 위시 어폰 어 스타’에 나오는 것처럼 디즈니 캐릭터들이라면 한 번쯤은 하는 ‘별에 소원을 비는 전통’을 개성 있는 스토리에 담아냈다.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인 만큼 ‘위시’는 제작진도 초호화다. ‘겨울왕국’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제니퍼 리가 각본을 썼고, 역시 ‘겨울왕국’ 시리즈를 연출했던 크리스 벅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제작자였던 폰 비라선손이 감독을 맡아 완성했다. ‘위시’의 각본을 쓴 제니퍼 리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마음 속 깊이 진실한 소원을 지닌 사람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간 만들어졌던 디즈니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단 한 가지를 꼽자면 진실한 소망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용기 아닐까. 그 진실한 소망이 진정한 사랑이든 가족애의 회복이든 그 무엇이든.제니퍼 리는 특히 ‘소원’이 ‘위시’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면서 “디즈니에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비는 캐릭터 등이 여러 작품에서 등장한다”면서 “‘소원’은 ‘위시’뿐 아니라 디즈니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또 ‘위시’를 작업하면서 “영화 자체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구축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였다”면서 “어려움을 맞닥뜨려도 초심을 잃지 않게 하는 용기와 영감을 전달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사전 상영에 참여한 입장에서 ‘위시’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위시’는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한 작품이자, 모든 디즈니의 작품을 아우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볼 수 있다. 디즈니 모든 애니메이션의 시작점 격이다. 북미에서 지난달 개봉한 이후 “디즈니의 레거시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디즈니 100년을 집대성했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제니퍼 리는 “영화의 스토리가 단독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이 선 후에 다른 디즈니 작품들을 조화롭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토리보드, 레이아웃,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디즈니 작품이 연상되는 섬세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을 기획했다”고 설명, ‘위시’에 깜짝 등장할 다른 여러 디즈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위시’는 최고의 연출진, 각본가뿐 아니라 셀레나 고메즈,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줄리아 마이클스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벤자민 라이스가 OST에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여기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조연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쓴 아리아나 데보스가 주인공 아샤의 목소리를 맡았고, ‘스타트렉’ 시리즈,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크리스 파인이 매그니피코 왕 목소리로 분했다. 또 유명 성우 알란 터딕이 염소 발렌티노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 영화 ‘위시’는 내년 1월 3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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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10명↑ 토트넘, 1월에는 대륙대항전 차출까지…스쿼드 초토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최근 부상자들로만 선발 11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징계로 인한 결장까지 합하면 수는 더 늘어난다. 더군다나 오는 1월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 대항전이 열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최근 부상을 입어 쓰러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내년 2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유는 발목 인대 파열이다.벤탄쿠르와 토트넘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2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EPL 13라운드 경기에서 289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월 십자인대 부상 이후 긴 재활 터널을 지나 마침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매티 캐시로부터 강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발목을 강하게 가격당한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벤탄쿠르는 재차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골에도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첫 10경기서 8승 2무를 기록한 뒤, 최근 3연패에 빠져 5위까지 추락했다.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훌륭한 태클은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경기를 잘 시작했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우리가 좋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하지만 우리가 원치 않았던 부상이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저었다. 결국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와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EPL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다루는 프리미어리그인저리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부상으로 시즌 11번째 부상자를 맞이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부상 12회)과 함께 톱3를 구축했다.벤탄쿠르의 부상 이탈이 뼈아픈 점은 토트넘의 12월 일정 탓이다. 토트넘은 당장 12월 4일 맨시티(원정) 8일 웨스트햄(홈) 11일 뉴캐슬(홈)으로 이어지는 3연전을 앞뒀다. 그런데 맨시티전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로만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히샤를리송(사타구니)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 마노르 솔로몬(반월판) 제임스 매디슨(발목) 파페 사르(근육) 이반 페리시치(무릎) 미키 판 더 펜(햄스트링) 애슐리 필립스(발목) 크리스티안 로메로(퇴장 징계) 알피 화이트맨(발목) 등 1군 선수 11명이 맨시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말 그대로 스쿼드가 ‘초토화’됐다.일부 선수들은 새해엔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 역시 좋은 소식은 아니다. 당장 내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이 열린다. 이 기간 ‘주장’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이브 비수마와 사르는 AFCON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연이은 부상자로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선이 잇따른다.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출발을 알렸던 토트넘인 만큼 이번 추락이 더욱 눈에 띈다.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10경기서 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최대 고비였던 아스널·리버풀을 차례로 격파했고, 극장 승리와 무승부를 쌓으며 1위 팀다운 결정력을 뽐내기도 했다.당장 10월까지만 해도 영국 스카이스포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축구 통계 매체 옵타 등은 토트넘의 상승 요인으로 ▶스트라이커 손흥민 ▶이적생 활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등을 꼽았다. 먼저 매체가 주목한 건 손흥민의 결정력이었다. 그는 통계상으로도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 선수 중 하나다. 옵타는 지난달 초 “지난 6번의 EPL 시즌에서 지속적으로 기대 득점(xG·득점할 확률 혹은 총합) 이상 골을 넣은 건 손흥민뿐이다. 그는 xG 대비 23골을 더 넣었다”면서 그의 탁월한 결정력을 조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의 전반기 활약에 대해 “손흥민의 역할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여전히 빠르지만, 30대에 접어들며 중앙으로 이동할 준비가 됐다. 양발 슈팅에 능한 손흥민 같은 선수들에게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다만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빛날 수 있던 요인으로는 이적생 매디슨·판 더 펜·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합류 역시 언급된다. 매디슨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리그 11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4630만 유로(약 66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전혀 아깝지 않다는 평이다. 특히 매디슨은 손흥민과도 3골을 합작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9월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손흥민의 2골을 모두 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무패 행진이 끝난 첼시와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확한 복귀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판 더 펜 역시 같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 탓에 쓰러졌다. 통상 햄스트링 부상은 2~4주 정도 이탈하나, 판 더 펜의 경우 정도가 심해 2월 중 복귀로 예정돼 있다. 판 더 펜과 로메로(퇴장)가 빠지자,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에메르송 로얄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지만 결과는 매 경기 실점으로 이어졌다. 벤탄쿠르가 빠진 중원 역시 불안 요소가 공존한다. 올리버 스킵·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여전히 폼을 끌어 올리지 못한 상태다. 유일하게 제 몫을 한 건 로 셀소뿐이다. 시즌 내내 4-2-3-1 전형을 내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갈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한편 팀이 3연패에 빠지자, 주장 손흥민은 경기 뒤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본 뒤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나왔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5:46
영화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2024년 1월 개봉 확정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신작 애니메이션 ‘위시’가 내년 베일을 벗는다.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위시’ 개봉이 내년 1월로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개봉에 앞서 ‘위시’의 메인 포스터와 예고가 공개됐다. 메인 포스터에는 주인공 아샤와 그의 특별한 염소 친구 발렌티노, 그리고 아름다운 로사스 왕국이 담겨 있다. 보랏빛으로 물든 풍경과 반짝거리는 가루를 뿌리며 신비로운 힘을 보여줄 별, 그리고 함께 새겨진 ‘지금이야,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질 시간’이라는 카피는 오직 ‘위시’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이어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아름다운 로사스 왕국이 눈 앞에 펼쳐진 듯한 동화 같은 전경들과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색채, 그리고 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들로 가득 차있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가슴 벅찬 음악과 어우러진 디즈니 최고 명작들과 함께 시작된 예고편은 어딘가에 간절히 소원을 비는 아샤와 소원을 이뤄주는 강력한 능력을 지닌 통치자 매그니피코 왕은 호기심을 더한다. 여기에 아샤의 귀여운 친구 발렌티노가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특별한 별을 만난 후 말을 하게 되는 귀여운 순간까지 그려지며 미소를 자아낸다. 특히 로사스 왕국 국민들의 소원과 얽힌 비밀스러운 힘을 지닌 매그니피코 왕과 로사스 왕국을 사랑하는 용기있는 소녀 아샤의 특별한 여정은 ‘위시’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과연 매그니피코 왕의 숨겨진 스토리는 무엇일지 그리고 사람들의 소원을 지켜내기 위한 아샤의 모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오직 디즈니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이야기에 기대감이 증폭된다.‘위시’는 1000만 관객의 기적을 만든 ‘겨울왕국’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크리스 벅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제작자였던 폰 비라선손이 감독을 맡았고, ‘겨울왕국’ 시리즈의 제니퍼 리가 각본을 맡아 탄생시켰다. 또한 셀레나 고메즈,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줄리아 마이클스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벤자민 라이스가 OST에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조연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쓴 아리아나 데보스가 아샤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스타트렉’ 시리즈,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등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 크리스 파인이 매그니피코 왕 목소리로 분했다. 또 대표적인 성우 알란 터딕이 염소 발렌티노 목소리로 출연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7 08:42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EPL에서 자제해야 하는 응원 도구는?

2009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세르비아와 A매치전을 가졌다. 이 경기는 대표팀이 런던에서 평가전을 가질 때 주로 이용하는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렸다. 당시 필자는 퍼트니 브리지 지하철역에서 구장으로 걸어가던 중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을 여러 번 마주쳤다. 눈길을 끄는 상품도 있었다. 바로 코리아와 세르비아가 반반씩 섞인 스카프였다.두 팀을 섞어 놓은 스카프에 필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름 수긍이 갔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축구 라이벌도 아니고, 특히 그 경기는 양국 간에 열리는 첫 번째 공식 경기이자 친선전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일〮전에 앞서 한국과 일본이 섞인 스카프를 판다면 짜증이 났을 것이다. 비슷한 의미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클럽 2개를 섞어서 스카프를 만든다면, 현지 팬들은 얼마나 화가 날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이렇게 경기를 갖는 두 팀을 섞어 만든 스카프를 영어로 ‘half-and-half scarves(반반 스카프)’라고 부른다. 반반 스카프의 등장은 현대 축구에 나타난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원래 반반 스카프는 특별한 경우에만 등장했다. 컵 파이널, 자선 경기, 국가 대항전, 또는 리버풀과 셀틱같이 특별한 관계에 있는 클럽에 한정해서 쓰인 것이다. 이렇게 특정한 경우에만 보이던 반반 스카프는 2010년대 초반 이후 EPL 경기장에서 급속하게 늘어난다. 현재는 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이런 스카프를 구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반반 스카프의 대중화는 현대 축구의 소비자가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PL은 더 이상 영국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수많은 외국 팬들이 EPL을 보기 위해 영국을 찾고 있다. 2019년 올드 트래포드와 안필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만 44만 명에 달했는데, 반반 스카프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게다가 영국의 많은 젊은 팬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다른 축구관을 가지고 있다. 유럽클럽협회(ECA)가 2020년 축구팬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두 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로 한정하면 이 숫자는 크게 올라간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46%가 최소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나왔다. 3개 이상의 클럽을 응원한다는 비율도 무려 27%에 달했다. 또한 스타 선수의 존재 여부도 젊은 세대에게는 중요한 요소였다. 기성세대의 ‘찐팬’이라면 뒷 목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반반 스카프의 착용을 두고 찬반양론도 활발하다. 찬성하는 쪽은 “티켓을 기념으로 간직하듯이, 경기 날짜가 인쇄된 반반 스카프는 그 경기를 봤다는 기념품”이라고 반박한다. 특히 “더비 경기를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라온 외국 팬에게 이러한 스카프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축구 문화와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도 말한다.반대하는 쪽은 “기념품으로는 반반 스카프보다 매치 데이 프로그램이 더 좋다”, “반반 스카프 대신 두 팀의 스카프를 사는 것이 더 좋은 기념품이다”, “진짜 축구팬이라면 한 팀만 응원해야 한다”, “품위를 가져라”, “반반 스카프는 중산층과 돈 많은 외국 관광객이 노동자들의 스포츠였던 축구를 빼앗아 갔다는 상징”이라고 주장한다.전통적으로 영국인이 생각하는 축구팬은 단순히 어떤 브랜드의 고객이 아니다. 축구는 사회, 문화, 관습적으로 팬들과 함께 하며 그들 삶의 일부다. 하지만 반반 스카프는 팬을 단순한 소비자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그들은 화가 나는 것이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영국 축구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숫자가 늘고 있다. 비록 팬 문화는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찐팬들은 반반 스카프(특히 라이벌 팀이 합쳐진)를 끔찍이 싫어한다. 우스꽝스러운 반반 스카프의 등장으로 라이벌 클럽 간의 열기는 밋밋해졌고, 이는 축구의 근본을 흔든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영국 축구장을 방문한다면 경기에 좀 더 집중하면 좋겠다. 셀카도 적당히 찍자. 설사 반반 스카프를 구입하더라도 이는 장식용 기념품일 뿐, 실제로 두르고 다니는 우를 범하지 말자.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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